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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 REITs Weekly #6
SPI REITs Weekly #6
2020.01.11
전자제품매장까지 선보이는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
✍ 안녕하세요. 서울프라퍼티인사이트(SPI)의 고병기 콘텐츠 에디터 입니다. ‘리츠 위클리(REITs Weekly)’ 여섯번째 뉴스레터 입니다. 오늘은 작년 8월 31일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최근 코람코에너지리츠가 SPC계열사인 BR코리아와 입점 계약을 체결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오는 3월부터 흑석 현대오일뱅크 셀프주유소 상업시설에 던킨과 배스킨라빈스가 들어서는 딜리버리&드라이브스루 매장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가 소유한 흑석 현대오일뱅크 셀프주유소
사실 이는 코람코에너지리츠 상장 당시 예견된 것이기도 합니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상장 당시 전국 187개 주유소를 담은 리츠로 큰 주목을 받았죠. 코람코에너지리츠 상장 이전까지 한국 증시에 상장된 리츠는 대부분 오피스, 리테일에 투자하는 리츠였습니다. 상장 당시 한국에는 비교 대상이 없어 호주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비바 에너지 리츠(Viva Energy Reit)’와 비교되곤 했죠. 
*참고로 비바 에너지 리츠는 지난해 ‘웨이포인트 리츠(Waypoint REIT)’로 이름이 변경됐습니다. 작년 5월 비바 에너지 오스트레일리아 그룹이 비바 에너지 리츠 지분 35.5%를 매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상장 당시 주유소에서 발생하는 매출보다 187개에 달하는 요지의 자산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더 관심이 쏠렸습니다. 최근 주유소 사업의 성장성이 정체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정유업체들도 이미 몇 해 전부터 주유소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죠. 한 예로 GS칼텍스는 작년 말 미래형 주유소 브랜드인 ‘에너지 플러스 허브’를 출범시켰습니다. 에너지 플러스 허브는 미래형 주유소뿐만 아니라 도심형 라이프스타일 복합개발 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GS칼텍스는 ‘플랫폼사업팀’을 만들어 계열사인 GS리테일, 그리고 부동산자산운용사 등과 협업해 주유소 부지를 복합시설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죠. 대표적으로 현재 서울역 인근 역전주유소 부지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코람코에너지리츠도 187개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지가 관심사 였습니다. 코람코에너지리츠 상장 전인 작년 8월 25일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위원이 코람코에너지리츠 관련 리포트를 내놨는데요. 보고서 제목이 ‘한국의 좋은 땅만 모았다’였습니다.

코람코에너지리츠 자산 현황
당시 리포트에서 이 연구원은 “기존 주유소에 매출 연동구조인 기타사업(non-fuel) 비중을 증대시켜 배당 여력을 높일 계획이며, 언택트 시대에 수요가 증가하는 QSR(quick service restaurant)과 물류센터 위주로 수익 다변화 전략을 가져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또 이 연구원은 “전통적으로 주유소는 교통이 편리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위치하므로 주택이나 리테일로 개발하려는 잠재적 매수자들이 많은 상황”이라며 “장기적으로 주유소 부지가 거래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죠. 이는 코람코에너지리츠가 상장 전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강조했던 내용이기도 합니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애초 다 계획이 있었고, 최근 발표한 BR코리아와의 협업을 통해 투자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있습니다. 

올해는 그 계획이 조금 더 구체화되고,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BR코리아와의 협업 뿐만 아니라 국내 대형 가전회사의 전자제품매장까지 선보일 예정입니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현재 신도시 대규모 주거단지 인근에 위치한 주유소 부지에 전자제품매장을 선보이기 위해 협업 중이며, 올해 중순께 실제 눈으로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이곳을 포함해 3개 정도 주유소를 전자제품매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신도시 새 아파트가 대규모로 들어서는 지역에는 가전제품 수요가 많은데 가전회사가 좋은 부지를 빨리 찾기가 쉽지 않아 입지가 좋은 곳에 위치한 코람코에너지리츠의 주유소를 활용하게 됐다고 합니다. 또한 우선적으로 총 30여개 정도 주유소 부지를 활용해 수익 다변화 전략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플랫폼이나 물류 관련 기업을 두 개의 큰 카테고리로 해서 협업 모델을 찾고 있고요. 

앞으로 코람코에너지는 주유소 부지를 다각도로 활용하기 위해 더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최근 이커머스의 성장과 오프라인 변화의 가속화는 코람코에너지리츠의 주유소 부지 활용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참고로 해외에서도 주유소나 편의점과 같이 여러 곳에 거점을 확보한 부지를 활용해 이커머스의 성장과 소비 행태의 변화에 대응하는 움직임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지난해 일본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세븐앤드아이홀딩스가 미국 정유회사 마라톤페트롤리움이 소유한 편의점형 주유소 스피드웨이를 인수했습니다. 세븐일레븐과 스피드웨이는 각각 미국 편의점 시장에서 1위와 3위인 업체입니다. 이번 인수로 세븐일레븐은 미국 편의점 시장 1위를 공고히 했는데요. 기본적으로 세븐일레븐이 미국 사업을 확대하는 것은 인구 고령화로 성장 한계에 다다른 일본 시장을 탈피해 인구 증가가 계속되고 있는 미국에서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함 입니다. 그런데 당시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코로나19 이후 달라지고 있는 미국인들의 소비 문화라는 측면에서 세븐일레븐의 스피드웨이 인수 의미를 조명하기도 했습니다. 도심 중심부와 주택 지역에 밀집된 일본 편의점과 달리 미국은 주유소를 병행하는 편의점이 주류이며, 코로나19 이후 온라인으로 구입한 상품을 편의점에서 가져가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활용해 사업을 확대할 거라는 거죠.
이러한 사례를 고려하면 코람코에너지리츠가 소유한 주유소를 활용한 플랫폼 사업도 여러 가능성과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코람코에너지리츠가 어떤 모습으로 변해갈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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