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최신 뉴스, 인사이트, 구인/구직 정보를 만나보세요.

(주)서울프라퍼티인사이트

03157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5길 7, 16층
전화 02-6226-7112

이메일 contact@seoulpi.co.kr


대표이사: 김정은

개인정보책임관리자: 손효상


사업자등록번호 893-86-01031
통신판매업신고번호 2019-서울종로-1294
통신판매사업자상세조회

호스팅: (주)아임웹

Copyright ⓒ 서울프라퍼티인사이트

[Z Speaks Z]00년대생은 비대면으로 온다

김승현
2020-12-24
조회수 375

향후 20년 동안은 Z세대가 먹고, 입고, 사는 모든 생활양식이 트렌드를 주도하리라는 예측이 있습니다. 서울프라퍼티인사이트와 서울대학교 부동산학회 'SRC'가 함께 기획한 본 칼럼 [Z speaks Z]를 통해 Z세대의 공간 활용 방식과 그 이유를 Z세대의 시각으로 살펴봅니다.


왜 웨이브를 놓쳤지?

지금은 우리나라 굴지의 부동산 자산운용사에 다니는 친구와 같이 술을 마셨다. 지글지글 구워지는 양꼬치를 앞에 놓고 친구는 여의도 생활의 기쁨과 애환을 털어놓다가 지금 생활이 과거 VC에서 인턴을 하던 때와는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설명해주기 시작했다.

워낙 똑똑하고 생각의 폭이 넓은 친구라 자산운용사 업무에 대해 듣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었다. 그렇지만 VC에서 경험한 스타트업 투자 결정들에 대한 이야기는 그와 다른 결의 재미가 느껴졌다.


“가장 기억에 남는 놓친 딜은 웨이브야.”


영상통화 기반 콘텐츠 회사인 웨이브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앱 ‘웨이브’는, 방탈출, 마피아 게임 등 다양한 게임을 영상통화로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줌’이나 ‘구글 밋업’이 너무 프로페셔널한 느낌을 주고, ‘아자르’ 등이 1:1에 한정된 대화를 제공한다면, ‘웨이브’는 친구들끼리 다같이 접속해서 함께 노는 느낌에 가깝다.

재미있는 점은 이렇다. 웨이브에서 같이 노는 사람들이 꼭 현실에서 아는 친구는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이다. 친구의 친구가 될 수도 있고, 아예 모르는 사람을 초대해서 영상통화를 할 수도 있다. 아예 모르는 사람 하나도 아니고, 모르는 사람들과의 영상통화라니. 웨이브가 제시하는 개념은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도 많은 회사들은 웨이브의 비전에 공감해 주었다. 웨이브코퍼레이션은 카카오벤처스, 티비티, SV인베스트먼트, 스파크랩벤처스에서 투자받았을 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도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한국투자파트너스에서 후속 투자를 유치한 기업이다. 게다가 2019년에는 구글플레이 ‘올해를 빛낸 인기 앱’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수상했고, 2020년 올해는 ‘창구 프로그램 시즌2’ Top 3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그런데 그런 회사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딜)를 왜 놓친 것일까?


“1:1 영상통화가 아니잖아.” 친구가 말했다. “나랑 사수님이랑 모두 영상통화는 1:1이어야 성공한다고 생각했어. 안 그러면 굳이 왜 여러 사람한테 프라이버시를 공개하겠어. 여러 사람이랑 영상통화하는 서비스는 줌처럼 회의나 강의에만 유용할 줄 알았지.”


생각해보면 정말 그렇다. 굳이 왜 여러 사람들이랑 영상통화를 하면서 놀려고 할까? 그렇지만 ‘웨이브’는 그 생각이 틀렸음을 압도적으로 증명해보이고 있다. 웨이브의 누적 이용 인원은 2020년 11월 기준으로 국내 165만명이고, 해외도 10만명에 달한다. 앱 평균 체류 시간은 40분이다. 출시된 지 2년만에 거둔 성과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전체 이용자 중 40%가 18-24세의 Z세대라는 것이다. 굳이 온라인 게임에서 만나지 않아도, 굳이 1:1 영상통화가 아니더라도, 서로 얼굴도 보고, 같이 놀고,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코로나가 이러한 비대면 열풍을 가속화시키기는 했지만, 아마도 코로나가 없었더라도, Z세대는 금방 이러한 서비스에 적응하고, 다양한 놀 궁리를 시작했을 것이다.

이들은 프라이버시 개념이 생각보다 약할지도 모른다. 이미 온갖 SNS를 통해 자신의 일상 생활을 노출하는 데 익숙하고, 자신의 일상 전체를 영상으로 찍어서 보여주는 유튜버들과 아프리카, 트위치의 BJ들에게 익숙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혹시 모를 ‘돌발 상황’ 이 발생할 수 있는 영상통화도 거리낌 없이 참여하고, 또 낯선 이들도 초대해서 함께 웃고 떠들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VC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심사역조차도 그냥 막연히 ‘웨이브는 프라이버시를 해치는 집단 영상통화’라고 생각했고, Z세대에 아슬아슬하게 발을 걸친 95년생의 이 친구도 그 점을 깨닫지 못했다. 생각보다 변화가 빠르면서도 차근히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잘 노는 영상톡’ 을 표방하고 있는 웨이브의 광고 이미지. (출처=구글 플레이스토어)


비대면 시대에 사는 사람들

비대면 시대는 집과 바깥의 경계를 분리하는 경향이 있다.

원래 사람들은 확실하게 집과 직장을 분리했다. 집에서는 조금 ‘무장 해제’되어 있어도 괜찮고, 밖에 나가면 다시 단단하게 나만의 ‘사회적 자아’를 다져놓는 식으로.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 집에 있게 되면서 사람들은 집에서 모든 것을 다 처리하는 데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집에서 운동도 하고, 일도하다 보니 조금씩 집 안과 밖의 경계가 희미해졌다. 집 안에서는 나만의 ‘프라이버시’를 잘 지켜야 하는데, 이런 경계도 조금은 느슨해졌다.

2019년에도 ‘올해의 소비 키워드’ 중에서는 홈코노미라는 말을 자주 찾아볼 수 있었다. 사람들은 점점 더 집에서 많은 일을 하고 싶어했다. 홈트레이닝(헬스장)을 하고 싶어했고, 홈카페(리테일)에 관심을 가졌고, 홈퍼니싱(인테리어)으로 공간도 예쁘게 꾸미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다. 코로나가 없었어도 사람들은 집에 더 오래 있었을 것이다. 코로나는 집콕 시대를 조금 더 일찍 재촉했을 뿐이다.

홈쇼핑(이제는 TV에서 명백하게 모바일로 전환된)은 말할 것도 없다. 여신금융협회에서 취합한 개인 신용카드 승인액 집계에 따르면 2020년 3월 개인카드 승인액은 2월보다 4조원 이상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승인액은 2조원 이상 성장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반적인 소비 심리가 감소했지만 홈코노미는 오히려 활성화됐다는 것이다.

이렇게 모든 활동을 집에서 하다 보면 사람들은 좀더 느슨해지고, 좀더 풀어지고, 좀 더 많은 콘텐츠와 결합된 활동을 원하게 된다. 쇼핑을 하더라도 유튜브도 보고 싶고, 홈카페를 하면 홈베이킹, 홈쿡(밀키트)이 따라오고, 홈퍼니싱은 홈스타일링 상품 및 비대면 인테리어 견적, 상품, 공유 앱과 연결된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20년 1월 대비 4월 홈코노미 관련 검색어 버즈량은 4.4배 증가했다. 그리고 그 이상으로 많은 컨텐츠와 버즈가 홈코노미와 연결될 것이다. 물론 이러한 컨텐츠와 버즈를 가장 많이 누리고 생산하는 것은 아마도 Z세대일 것이기도 하다.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홈코노미도 비슷하게, 태어날 때부터 당연하게 여기는 세대들이 곧 대세로 떠오를 것이다. 00년대생은 2004년에 만들어진 페이스북, 2005년에 만들어진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가까이 했음은 물론이다.

또한 이들은 2006년에 나온 아프리카TV, 2010년에 만들어진 배달의 민족, 2012년에 만들어진 틱톡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살아왔다. 집에만 있어도 이미 세계와 연결된 세대는 프라이버시에 대해서도, 사회적 소속감에 대해서도, 그리고 소비 패턴에 대해서도 이전과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다.


홈코노미 관련 업종들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이는 비대면 서비스의 성장과도 연결된다. (1차 출처=KB 국민카드, 2차 출처=여성신문, 2020.2.)


집에서 집을 보다

코로나 이전에 우리 팀(서울대 부동산학회 SRC에서 만난 팀. 현재는 프롭웨이브라는 이름의 스타트업이 되었다)은 이런 사업을 고안했던 적이 있다. 보증금이 없는 주거용 부동산 매물(주로 삭월세) 위주로 이를 같이 쓰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모아 일종의 ‘제 2의 집’, 혹은 아지트를 만들어주는 서비스를 하자고. 그러면 개인은 집 바깥에 집과 유사한 나만의 홈카페, 홈트레이닝 센터, 홈베이킹용 베이커리, 홈클래스용 독서실을 가지게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코로나19가 터진 직후에는 이 비즈니스를 하지 않은 게 다행인가 싶었지만, 지금은 생각이 조금 다르다.

이 비즈니스에서 생각되었던 약점은 결국에는 여러 사람이 한 공간을 같이 써야 하는데 (시간대별로 한 사람만 쓸 수 있는 식으로 아이템을 구체화하기는 했었다. 1-2시는 내가, 2-3시는 내 친구가 앱 내에서 예약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과연 코로나 시대에 사람들이 이러한 공간의 공유를 기꺼워할 것인지에 대한 부분이었다.

그러나 지금 드는 생각은 아마도 사람들은 공간을 남들과 공유하는가에 대해 어쩌먼 크게 개의치는 않을 것 같다는 점이다. 오히려 내가 나만의 목적을 가지고 편안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실내 공간인지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공유 오피스들의 매출이 오히려 늘고, 에어비앤비가 살아나고, 공간을 다시 잘게 쪼개고 밸류애드를 해가는 수많은 스타트업을 보다 보면 더욱 그렇다.

00년대생이 비대면에 익숙하다고는 하지만, 이때의 비대면은 서로 ‘얼굴을 보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 00년대생은 얼굴을 보고, 직접 만났을 때도 그 누구 못지않게 잘 놀고, 공부하고,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그저 집에서도 서로 연결되어 있는 데 익숙할 뿐이고, 다양한 공간에서도 언제나 서로 느슨하면서도 타이트하게 연결되어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때문에 그들이 살게 될 공간과 경험하게 될 서비스는 앞으로도 많이 달라질 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흐름을 참고하여 지금 프롭웨이브에서는 ‘집톡’ 이라는 이름의 플랫폼을 메인으로 만들고 있다. 부동산 전문직들을 모아서 소비자들이 한 플랫폼에서 만나볼 수 있게 하는 아이템이다. 소비자들은 부동산에 대한 간단한 질문과 상담을 전문가분들에게 무료로 할 수 있고, 복잡한 전화 상담이나 추가 서비스는 요금을 내고 사용한다. 플랫폼은 전문가들에게도 보다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홍보, 고객관리를 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챗봇 등으로 추후 상담과 서비스를 돕고자 하며, 현재 AI 및 챗봇 분야에서 3건 정도의 특허를 출원하고 있다.

지금은 공인중개사 및 감정평가사를 염두에 두고 만들고 있지만, 장차 법무, 세무, 인테리어, 리모델링 등으로도 확장해 나가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 그 이유는 앞으로 주거 공간에 대한 니즈는 더욱 다양해질 것이고, 사람들은 이에 대해서 비대면으로 계속 비교하고 분석하고 싶으리라고 보기 때문이다.

인테리어 및 홈퍼니싱에서도 집닥, 오늘의집, 아파트멘터리 등 비대면 플랫폼이 트렌드로 떠올랐고, 실제 원룸, 아파트 매물 면에서도 다방, 직방, 호갱노노 등이 좋은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공간을 실제로 거래하고, 가치를 더하는 전문직들을 소비자들이 잘 만날 수 있는 B2C 컨택 포인트를 만들고 싶다. 공간을 구하고, 이를 거래하는 데에 대해 안정성을 더하는 서비스를 만들어가면서, 동시에 공간에 컨텐츠와 가치를 효과적으로 더할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고자 한다. 집에서 집을 보는 사람들을 위해서 톡 터지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면 좋겠다. 팀내에 있는 개발 인력 중에는 벌써 3명 정도의 00년대생들이 있는데, 그들에게도 많이 배우고 물어보며 커가야 할 것 같다.

※ 프롭웨이브에서는 부동산 전문직 분들의 홍보, 고객관리가 가능한 플랫폼 ‘집톡’을 만들고 있습니다. 집톡에서는 2021년 1월부터 1-3개월간 베타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집톡’의 베타테스트 참여나 협업을 원하시는 분들께서는 다음의 구글 폼으로 연락 주시면 됩니다. 이외에도 프롭웨이브와 집톡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께서는 언제든 편히 다음의 메일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프롭웨이브에서 만들고 있는 부동산 전문가 플랫폼 ‘집톡’ 의 예시 이미지. ‘내 손 안의 부동산 전문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출처=프롭웨이브)


[김승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에 재학중입니다. 부동산학회 SRC 24기 학회장을 역임했습니다.
좋은 공간을 만들 수 있는 부동산금융과 기획에 관심을 가지고, 현재는 프롭테크 창업팀에서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4 0

공간 비즈니스 시장의 최신 뉴스, 인사이트,
구인/구직 정보를 만나보세요.

(주)서울프라퍼티인사이트

03157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5길 7, 16층
전화 02-6226-7112

이메일 contact@seoulpi.co.kr


대표이사: 김정은

개인정보책임관리자: 손효상


사업자등록번호 893-86-01031
통신판매업신고번호 2019-서울종로-1294
통신판매사업자상세조회

호스팅: (주)아임웹

Copyright ⓒ 서울프라퍼티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