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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想想) 상해]또 하나의 상하이 시그니처, 중화예술궁

최지혜
2020-10-16
조회수 56

우리가 보통 잘 알고 익숙한 미술 혹은 미술관은 거의 유럽풍이다. 이에 비해 동양은 역사 깊은 박물관은 유명해도 이름 있는 미술관은 쉽게 떠올리기 어렵다. 그래서 4년여 전에 처음 상해에 왔을 때도 중국 옛 유물 혹은 도자기 등을 전시하고 있는 박물관에는 관심을 뒀지만 미술관에 대한 정보는 별로 들은바가 없었다.

하지만 상해 중화예술궁(China Art Palace)을 가 본 이후 중국 미술관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뀌었다. 압도적인 크기와 독특한 디자인으로 굳이 들어가 작품을 관람하지 않더라도 절로 탄식이 나올만큼 굉장히 아름다워 그 자체로도 예술이라 할 수 있는 건축물이다.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빨간색을 적극 활용한 중화예술궁은 그 높이가 69미터에 달하고 중국 고대 왕관을 닮은 외관으로 유명하다.


멋지고 독특한 디자인의 중화예술궁,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빨간색으로 중국 고대 왕관 모양을 형상화해 그 건물부터 중국을 담아내고 있다. (사진 출처=大众点评)


중국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빨간색의 고대 왕관 형태에 격자 처마와 기둥으로 이루어진 중화예술궁은 이전에 상하이 엑스포 개관 당시 ‘중국관’ 건물이었다. 건물의 56개 기둥은 중국에 살고 있는 소수민족을 포함한 56개 민족을 상징한다. 상하이 엑스포 당시에도 중국관은 가장 많이 회자되고 놀라움을 안겨주었던 건물이었다. 가장 중국다우면서도 독특하고, 웅장함과 수려함을 갖춘 건물로, 상하이를 넘어 중국을 대표하는 건물로 이름을 날리고 있고, 중국의 유명한 고급주 마오타이의 스페셜 버전 디자인에도 차용될만큼 중국의 상징적인 건물이다.


옛 상하이 엑스포 중국관이자 현 상하이 중화예술궁 건물 형태를 외관에 입힌 마오타이주 스페셜 버전 (사진 출처=淘宝)


중화예술궁은 1956년 개관한 중국의 가장 오래된 미술관으로, 몇 차례 이관을 거쳐 현재 상하이 엑스포 중국관에 자리를 잡았다. 직전 중화예술궁이 사용하던 건물은 현재 상하이 역사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는데, 그 건물도 우아한 시계탑과 유럽의 신고전주의 양식의 아름다운 외관을 자랑한다. 이처럼 오랜 역사를 가진 중화예술궁은 상해 내에서도 유수의 건물들로 옮겨가며 상해의 시간과 발전을 함께 하고 있다.


현재의 엑스포 중국관으로 이전하기 전 중화예술궁이 사용했던 건물, 중화예술궁 이전 후 현재는 상하이 역사박물관으로 이용중이다. (사진 출처=大众点评)


크고 웅장한 대륙 규모의 미술관답게 중화예술궁은 5층까지 전시실이 있고 회화, 조각 등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주로 중국 미술 작품을 소장하고 있어 중국의 역사 및 문화, 생활, 사상 등을 엿볼 수 있다. 중화예술궁은 한번에 5층(49m)까지 가는 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 맨 윗층부터 한층 한층 걸어내려오며 전시를 보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는데, 아찔하게 높이 이어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특이한 재미도 있고 예전 상하이 엑스포 장소였던만큼 주변에 있는 다양한 건축물을 함께 볼 수 있어 좋은 구경거리 중 하나이다. 메르세데츠 벤츠 아레나관(UFO 비행접시 같은 독특한 외관), BMW관 등을 만날 수 있고 건너편 대륙 사이즈의 큰 쇼핑몰도 중화예술궁 방문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중화예술궁 주변 경관, 중화예술궁에 가면 메르세데츠 벤츠 아레나관과 BMW관도 함께 볼 수 있다. (사진 출처=大众点评)


독특하면서도 웅장하고 화려한 중화예술궁 건물 자체가 하나의 예술이라면, 너무 거대해 사진에 다 담기도 어려운 '움직이는 그림' '청명상하도'는 정말이지 훌륭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요즘은 디지털 미술작품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지만 4년여 전, 중화예술궁에서 영상화된 청명상하도는 감동을 넘어 압도적인 장관이었다. 청명상하도는 베이징 고궁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국보 1호로 중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풍속화인데, 이 작품을 700배로 확대하여 중화예술궁 한 층을 차지하는 거대한 디지털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중화예술궁 한 층을 다 차지하는 압도적 크기의 “움직이는 그림” 청명상하도. 원작 회화를 700배 확대, 디지털 기술을 입혀 한 편의 영화처럼 재탄생시켰다. 그림 안의 등불이 켜지고, 배가 떠다니고 사람이 걸어다니고 동물이 움직이니 말로 표현하기 힘든 압도적인 감동이 전해진다. (출처=직접 촬영)


청명상하도는 중국 명절 중 하나인 청명절 풍습을 묘사한 작품으로, 성묘를 떠나는 사람들, 야외 나들이를 떠나는 사람들, 시장을 찾은 사람들의 북적이는 명절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림 자체가 당시 사람들의 여러 모습을 아주 세밀하고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있어 원 회화 자체만으로도 현장감과 생동감이 넘치는데, 그림을 확대하여 그림 속 각각의 인물, 동물, 상점 등에 디지털로 움직임을 부여하여 영상화하니 디테일이 살아있는 한 편의 영화처럼 그 스케일과 생생함이 정말 압도적이다. 청명절을 맞아 사람들이 장바구니를 들고 저잣거리로 나오는 걸음걸음, 왁자지껄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 짐을 싣고 움직이는 낙타의 움직임, 상점의 반짝이는 불빛 등이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송나라 당시 청명절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들게 만든다.

잠시 눈앞에서 시공간 여행을 하게 만드는 디지털 청명상하도는 높이 6.3미터, 길이 126미터로, 중화예술궁 꼭대기 한 층을 다 차지하고 있어 걸어가면서 오랫동안 작품을 감상하게 된다. 또 낮풍경을 묘사한 그림 원본에 밤의 모습도 추가하여 천천히 걸어가며 작품을 보는 동안 낮과 밤의 풍경이 뒤바뀌며 다양한 빛, 색감, 인물의 움직임을 감상할 수 있어 더욱 더 생생한 현장감이 느껴진다. 또한, 작품 하단에 조명 효과로 마치 바로 발 앞에서 개천이 흐르는 것 같은 느낌을 주어 그 생동감이 배가 된다.


원작 그림에 디지털 기술을 입히면서 밤의 버전을 만들어 그림을 감상하는 동안 낮밤이 바뀌는 것도 볼거리 중 하나이다. (출처=직접 촬영)


중화예술궁은 그 어느 나라에서도 만나기 힘든 독특하고 강렬한 건축물의 외관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그 가치가 있다. 특히, 중국의 정체성을 잘 담아내고 있는 색감과 디자인으로 중국의 미술관 고유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매력이 넘친다. '따라쟁이 중국'이라는 오명처럼 세계 각국 어디선가 봤을법한 건축물과 공간이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이렇게 유니크하고 아름답게 중국을 잘 보여주는 건물들도 많다. 중국의 가장 오래된 미술관으로 중국의 현대미술을 주로 소장하고 있는 중화예술궁이 상하이 엑스포 중국관을 이어받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국 국민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풍속화인 청명상하도를 테크놀로지와 결합해 입이 떡 벌어질만큼 웅장한 대륙 스케일의 전시를 경험할 수 있어서 그 가치가 배가 된다. 중화예술궁은 중국의 아름다움과 자부심을 볼 수 있는 가장 중국다운 공간으로, 와이탄, 동방명주와 함께 또 하나의 상하이 시그니처가 아닐까 생각된다.

[최지혜]

현재 상해 거주 4년차로 자연주의 BOCHA를 운영중입니다. 미국 Columbia 대학 석사과정 졸업 후 맥쿼리증권, 한투증권, 다이와증권 등에서 리서치팀 애널리스트로 활동했었구요. 

직업병처럼 상해를, 중국을찬찬히 뜯어보며 분석해보는 걸 좋아합니다. 미국, 캐나다, 한국 거주 경험과 비교해보니 중국은 신기하고 재미있는 구석이 많더라구요. 

지금부터 하나씩 하나씩 소개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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