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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캠퍼스의 새로운 기준_직주근접 오피스

지역 사회와의 갈등 해소를 위해 커뮤니티 조성에 나서는 구글
2020. 10. 02·
고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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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새 오피스 개발 계획이 공개됐다. 구글 본사가 위치한 캘리포니아주 마운틴 뷰 시청은 지난 9월 중순 구글이 시에 신청한 새 오피스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구글 미들 필드 파크’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프로젝트는 산타클라라밸리 교통국 (VTA) 경전철의 미들 필드 역 인근 부지 면적 40에이커(16만 1,874제곱미터)에 조성된다. 구글 본사에서 약 5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추가로 오피스를 짓는 것이다. 오피스 빌딩 4개동과 주거용 빌딩 6개동, 상업시설, 스포츠 경기장, 주차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최대 1,850가구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약 3,500명 정도 거주할 수 있는 규모다. 참고로 구글의 이번 프로젝트는 호주 부동산 개발업체 ‘렌드리스’와 함께 추진된다고 한다.

구글캠퍼스

#구글이 새 오피스를 개발하면서 주택을 함께 집어넣는 점이 흥미롭다. 그 배경을 살펴보면 지역 주민들과의 갈등이 자리잡고 있다. 구글은 지난 2015년 2월 새 본사 캠퍼스를 건설하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지연되고 있다.

구글이 2015년에 발표한 새 본사 캠퍼스 완성 후 모습

구글 본사에서 일하는 직원이 늘어나게되면 교통 환경이 악화되고 부동산 가격도 상승하기 때문이다. 실제 구글 본사 근처 도로는 정체가 심각하고, 실리콘밸리 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미국에서도 최고 수준에 달한다. 이에 구글은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오피스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교통 체증 악화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우려를 고려해 직원들이 걸어다닐 수 있는 직주근접 형태의 오피스를 개발하는 것이다. 아울러 이번에 개발하는 1,850가구 중 20%는 저렴한 임대료로 입주할 수 있는 형태로 현지 주믽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라고 한다. 앞서 구글은 작년 10월 산호세에서도 비슷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구글의 이번 새 오피스 개발 계획을 보면 지역 주민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커뮤니티를 조성하려는 의도가 보인다.

#이번 구글의 새 오피스 개발 계획은 코로나19와는 관계가 없어 보인다. 오히려 구글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그간 지역사회와의 갈등을 줄이기 위해 추진했던 직주근접 오피스 개발 계획과 지역주민들을 위한 주거 공급 약속을 지키는 측면으로 봐야할 것 같다. 구글은 작년 6월 10억달러를 투자해 실리콘밸리 지역에 주택 2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지역 사회가 기업들에게 이런 요구까지 하고 있지는 않고,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는  충분히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다. 오피스와 주거 공간을 함께 조성하는 방식은 앞으로 구글의 새 오피스 개발 방식이 될 것 같다. 또한 구글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이러한 방식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의 이번 새 오피스 개발 계획은 코로나19 때문에 오피스 시대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이기도 하다. 구글은 트위터, 페이스북 등 다른 미국의 IT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를 도입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 7월 재택근무를 선택할 수 있는 기간을 내년 6월 30일까지 연장한 바 있다. 하지만 여전히 구글은 오피스를 필요로 하고 있다. 아마존도 최근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새 오피스 확장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또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재택근무의 장점이 전혀 안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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