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 with SPI

우리가 용감하게 프롭테크에 뛰어들어야 하는 이유

2020. 05. 06·
전경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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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리판의 전경돈 대표와 함께 프롭테크 시장의 다양한 이슈에 대한 생각을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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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https://www.jll.co.kr/en/trends-and-insights/cities/proptech-paradigm-shift-koreas-real-estate-market

최근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전체적인 투자 시장이 주춤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국내외 투자 시장에서 최근 가장 유망한 분야를 꼽자면 프롭테크라 말할 수 있다. 2019년 한국프롭테크포럼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지난 5년간 총 1조가 넘는 금액이 프롭테크 시장으로 유입됐다.

해외도 상황은 마찬가지여서 CREtech의 리서치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에만 프롭테크 회사에 투자된 금액이 약 1조 7천억($14 billion)이 된다고 하니 과히 그 열기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그럼 왜 이렇게 프롭테크 시장에 돈이 몰리는 것일까?

이제까지 부동산 산업은 IT의 발전과는 상관없는 비즈니스로 치부되곤 했다. 하지만 세대와 문화가 바뀌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제까지 금단의 영역이라고 여겨졌던 부동산에 기술이 침투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정보의 비대칭성이 해결되기 시작하고, 거래는 간편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게 되었다. 특히 부동산의 가치를 유지하거나 증대시킬 수 있는 ‘관리 부분’은 이미 사물 인터넷 분야와 접목하여 많은 변화를 이루어 내고 있다. 이런 변화로 이제까지 많은 부동산 전문가들이 긴 시간을 들여 했던 업무량이 획기적으로 줄고, 이는 비용절감과 더불어 큰 효용성을 가져오게 되었다.

그러므로 프롭테크에 돈이 모이는 이유는 클릭 몇 번으로 접할 수 있는 수많은 정보들과 그 정보들로 인건비와 제반 비용이 크게 절감되고, 결과적으로 NOI의 상승을 가져오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이를 근거로 섹터별로 이미 진행이 되고 있거나 앞으로 프롭테크가 가져올 변화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주거 부분에서는 마음에 드는 집을 찾기 위한 정보 탐색과정을 간편하게 하고, 과도한 거래비용을 줄이며, 거래에 필요한 수많은 제반 서류를 간소화하고, 긴 거래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플랫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앞으로는 핀테크와 결합한 대출, 보험, i-buyer들의 등장으로 인한 거래 과정의 간편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을 예측해 볼 수 있다. 또한 원격 관리 앱과 임차인을 쉽게 구해주는 서비스, 꼭 필요한 생활용품 등의 구매 대행까지 새로운 서비스들이 속속 접목되는 세상이 오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업무용 부동산에서 프롭테크는 무엇보다도 비용 절감과 그로 인한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사물인터넷을 이용한 에너지 절감과 인건비 절약은 이미 낯선 현상이 아니고, VR 기술을 이용한 임대 비즈니스, HQO 같이 앱을 이용한 임차인 커뮤니티 서비스 등 프롭테크의 영역은 하드웨어적인 관리 부분뿐만 아니라 실용적인 매니지먼트 서비스까지 넓게 확장할 것이다. 조금 더 예측해 본다면 향후 블록체인을 이용한 플랫폼에서 설정되는 펀드나 리츠 포트폴리오를 통한 투자확대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코로나 19 사태로 촉발된 비대면 문화는 전자 상거래의 발달로 1차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리테일 부동산 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역할을 했다. 이러한 때에 프롭테크는 리테일 부동산의 발전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우선 기술의 발달은 옴니채널(오프라인에서 보고 온라인에서 구매)을 더욱 확대시킬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리테일 시장에서의 프롭테크는 물류 부동산과 리테일 부동산을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팝업 스토어의 운영 및 임대는 물론 리테일 시설을 시간대별로 용도 변환하여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비즈니스 모델들로 수익성을 올리는 방법들도 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최근 인류는 코로나 19 사태를 통해 비대면(untact)과 부동성(immobility) 사회를 경험하며 뉴노멀(new normal-새로운 표준)의 시대가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프롭테크의 시대는 부동산뿐 아니라 우리의 공간 문화를 새롭게 할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이러한 흐름이 지속되면 필자가 앞에서 언급한 섹터 (sector)의 구분이 오히려 무의미해지거나 새로운 규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시대적 대세에 따라 앞으로의 시장은 더 많은 정보와 빅데이터(Big data)를 요구하고, 빅데이터의 효용성이 강조되면서 시장 내 프로세스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이에 따라 데이터의 투명성이 요구되고, 프롭테크가 또 다른 산업과 융합하는 다양하고 복잡한 조합이 생겨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밀레니얼, 나아가 Z세대가 주도하게 될 가까운 미래에는 그들에게 가장 익숙한 디지털과 모바일이 삶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라는 데에는 아무도 이의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대는 바뀌고 또 바뀔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지금이라도 당장 프롭테크 세계에 뛰어 들어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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