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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센터에서 내셔널 랜드마크로: 아이콘시암 (4)

2020. 03. 04·
신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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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혜의 BTSC(Beyond The Shopping Center)
며칠간 집밖을 나서지 않더라도 ‘직접 사람을 만나는 것’이외에는 거의 모든 활동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심지어 친구의 생일파티조차 화상회의를 통해 축하하고, 쇼핑몰 선물하기로 선물을 배송하고, 배달앱으로 실시간 케익과 파티음식을 보낸다. 몇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한곳에서 모든 것이 가능한 대형쇼핑몰, 중심가의 SPA 매장, 대기업의 F&B들이 마켓쉐어를 이끌어 가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요즘 긴 대기줄 앞에는 스트리트 캐쥬얼의 플래그십매장, 로컬의 테이블 몇 개짜리 맛집들, 좁다란 골목을 찾아들어가야 하는 인테리어가 멋진 카페들이 자리한다. 소비자들의 시간과 경험을 타겟으로 하는 타임쉐어의 시대로 변화한 것이다. 리테일의 매출로 경쟁하던 쇼핑센터들의 시대를 넘어서, 집을 나서지 않는 고객들을 불러내어 그들의 시간을 좀더 길게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공간들이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명동, 종로, 신촌 등 한 시대를 대표했던 중심가 곳곳에 몇 개월째 ‘임대중’ 표시가 붙여진 지금, 오픈런을 하지 않고는 들어가 볼 수도 없는 공간들의 매력은 무엇이고, 어떠한 특징과 전략을 가지고 있을지, 실 사례를 들어 살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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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럭스(ICONLUXE) 세계 최고의 럭셔리를 향한 태국 최고의 럭셔리

출처: 아이콘시암 공식페이지

아이콘럭스의 위치: 우측 하층부 노란색 2개층

‘세계 최고를 만족시키는 태국 최고’를 목표로 하는 아이콘럭스는 매장면적 약 25,000㎡로 아이콘시암 전체로 보면 그리 크지 않은 면적을 차지하지만 외관과 디자인, 브랜드면에서는 방문객들을 압도하는 시설이다. 아이콘럭스는 별도의 주차장과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럭셔리를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차오프라야 강을 마주보게 설치한 주문 제작 글래스와 호화로운 인테리어로 감싼 럭셔리윙은 아이콘시암에서 가장 호화롭게 구성된 부분으로, 여러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줄지어 늘어서 있다.

사실 태국은 흥미로운 수상시장, 패션, 바디제품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로컬 브랜드들뿐 아니라, 럭셔리 머천다이징의 중심지로서 명성을 쌓아왔다. 외국 장기체류 관광객 및 주변 국가의 럭셔리 고객들이 만들어 놓은 이러한 명성을 기반으로 아이콘시암의 럭셔리 아이콘인 ‘아이콘럭스’가 탄생할 수 있었다.

아이콘럭스에는 에르메스, 디올, 루이뷔통, 불가리, 페라가모, 베르사체, 알렉산더퀸, 파텍필립, 까르티에와 같은 세계적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그들만의 개성을 한껏 나타낸 고유의 럭셔리 메종을 구성하고 있다.


각 브랜드들은 아이콘럭스 내에 고유한 디자인 및 인테리어를 통해 그들만의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드러내는 압도적 플래그십스토어를 만들어 냈다. 또한 아이콘시암과의 콜래버레이션을 통한 특별한 디자인의 한정 상품 출시도 진행하고 있다.


몇가지 사례를 살펴보면, 에르메스는 368㎡의 태국 내 최대 규모 중층형 매장으로, 에르메스 브랜드의 상징인 가죽 승마용품, 어린이용품 라인을 구비하였음은 물론, 태국 최초로 에르메스의 가구 컬렉션이 입점했다. 190 ㎡ 규모의 살바토레 페라가모 역시 태국 최대 규모의 매장이다. 전 세계 한정판 가방 중 태국에 배정된 상품은 이곳에서 판매한다. 마이클코어스도 태국 최초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고, 디올은 옴므라인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이외에 루이뷔통은 매장 내 상징적인 모노그램에 태국의 탑으로부터 영감을 얻은 디스플레이 테이블을 배치하고 있으며, 천장에도 특별히 이 매장을 위해 제작된 조각품을 전시하고 있다.

루이뷔통 매장 천정에 장식된 조각 사진출처: https://www.prestigeonline.com/th/style/iconsiam-revolutionises-luxury-shopping-experience-iconluxe/

태국 실크로 장식된 까르띠에의 매장 가구와 태국의 건축물을 모티브로한 샹들리에도 볼거리이다.

아이콘럭스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에르메스의 무에타이 글러브와 백 사진출처: https://www.robbreport.com.sg/features/luxury-shopping-in-bangkok-iconluxe-at-iconsiam-houses-the-worlds-best-luxury-fashion-brands-under-one-roof/

이외에 코치, 불가리, 베르사체 등에서도 아이콘럭스만을 위한 인테리어와 가구,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 유통 채널이 모든 소비품목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매장에 가서 구매하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 바로 명품 카테고리이다. 지난해 신세계 강남점의 연매출이 2조원을 돌파한 것도 신세계면세점의 오픈과 명품관의 보강이 주된 이유였다고 한다. 아이콘럭스는 이러한 고객의 니즈를 너무도 잘 알고 이를 영리하게 활용하고 있다. 아이콘시암에서만 볼 수 있는 디자인, 인테리어, 한정품을 연구하고 선보임으로써, 태국민들에게는 자부심을, 관광객들에게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 주어 명품 쇼핑에 더해 브랜드에 대한 집중적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완성해 냈다.

위기에 처한 오프라인유통의 상징과도 같은 대형쇼핑몰 아이콘시암이 이렇듯 단기간에 ‘태국을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방문해야 할 내셔널 랜드마크’로 급성장한 이유는 무엇일까. 아이콘시암의 개발자들은 이미 그 비결을 앞서 언급한 ‘아이콘시암의 7대 불가사의(Seven Wonders at Iconsiam)’라고 밝힌 바 있다. ([BTSC] #4 쇼핑센터에서 내셔널 랜드마크로: 아이콘시암 (1) 참조)

1. 리버 파크

2. 아이코닉 멀티미디어 분수 광장

3. 쑥시암(Sook Siam)

4. 트루 아이콘홀(True Icon Hall)

5. 골드라인 모노레일(Gold Line Monorail)

6. 리버 뮤지엄 방콕(River Museum Bangkok)

7. 아트 시너지 페노메논(Art Synergy Phenomenon)

이를 좀더 넓은 시각에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태국 내 유일한 입지

태국의 상징적 환경인 짜오프라야 강변에 위치하고 있어, 강을 따라 펼쳐진 산책로를 쇼핑몰의 산책로로 이용가능하며, 곳곳에 강변뷰를 바라볼 수 있는 휴게공간을 설치하여 이를 최대한 활용함.

과감한 투자

건축, 인테리어, 이벤트는 물론, 도로 정비, 지하철역 개통까지 아이콘시암의 활성화를 위해 미래까지 내다본 대규모 투자를 아끼지 않음.

눈길을 사로잡는 외관

짜오프라야 강변의 셔틀보트 안에서 모든 탑승객들의 카메라가 향하는 황금빛의 화려한 외관 자체가 아이콘시암의 상징으로 자리매김.

태국 유일의 볼거리

쑥시암, 아이콘럭스의 고급 매장 구성, 동남아시아 최장의 분수, 트루아이콘홀, 리버뮤지엄방콕 등, 아이콘시암에서만 볼 수 있는 시설이 태국 내 방문객들의 끊이지 않는 방문을 유도하며, 불꽃놀이, 분수쇼 등 계절별 이벤트도 지속적으로 개최함.

태국 최초의 매장

애플스토어, 타카시마야시암, 아라비카커피, 미슐랭레스토랑, 큐레이티드 그로서란트 식당 등 태국내 최초의 매장을 입점시켜 태국내 방문객 유도.

체계화된 운영 및 입점자 교육

쑥시암을 통해 지역의 소상공인들의 사업을 돕고, 이들에게 체계적 교육시스템을 제공함으로써 지역과 문화가 상생하는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함.

 

내셔널랜드마크 아이콘시암 사진출처: https://asia.nikkei.com/Business/Companies/Thai-malls-bet-5bn-on-post-election-tourism-b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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