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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 위클리]日 오피스 리츠 두고 붙은 인베스코와 스타우드

글로벌 리츠 시장의 앞날을 보여주는 두 장면
2021. 06. 07·
고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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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5일 스타우드캐피탈그룹(Starwood Capital Group)은 ‘인베스코 오피스 제이리츠(Invesco Office J-Reit)’를 주당 2만엔에 공개매수 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당시 주가에 13%의 프리미엄을 얹은 겁니다. 적대적인 인수 제안이었죠. 사전에 인베스코와 아무런 조율이 없었던 제안이었기에 인베스코 입장에서도 반가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인베스코는 열흘 뒤인 4월 15일 스타우드의 적대적 인수 제안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죠.

이후에도 인베스코 오피스 제이리츠 적대적 M&A를 둘러썬 스타우드와 인베스코의 신경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스타우드는 지난 5월 10일 주당 인수 가격을 2만 1,750엔으로 올려 다시 제안을 했습니다. 바로 다음날 인베스코는 다시 한번 투자자들에게 스타우드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말 것을 요청했고요. 열흘 후인 5월 20일에는 인베스코가 다시 한번 이에 대항했습니다. 모회사인 인베스코 글로벌 리얼 에스테이트가 IRE를 통해 주당 2만 2,500엔에 인베스코 오피스 제이리츠 주식을 매수 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스타우드의 제안 보다 3.5% 높은 가격입니다. 스타우드도 5월 23일 바로 입장을 내놓았죠. 스타우드의 제안은 이미 자금 조달이 끝난 공식적인 제안인 반면 인베스코의 제안은 자금 조달이 확실치 않고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스타우드는 6월 1일 다시 한번 공개 매수 가격은 주당 2만 2,500엔으로 올려 제안했습니다. 인베스코가 제안한 가격과 같습니다. 공개 매수 마감 날짜는 5월 24일에서 6월 15일로 연장했습니다.

인베스코 오피스 제이 리츠가 보유한 니시 신주쿠 프라임 스퀘어

지금까지의 이야기가 인베스코 오피스 제이리츠를 둘러싸고 약 두 달 간 벌어졌던 일입니다. 지난 1일 이후 지금까지는 다소 소강 상태인데요. 조만간 인베스코 측에서도 다시 한번 반격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 인베스코는 스타우드의 적대적 M&A에 대항하기 위해 백기사를 물색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국내 한 기관투자자에게도 제안을 했었다고 합니다.

스타우드가 인베스코 오피스 제이리츠를 적대적 M&A 하려는 것은 기본적으로 주가가 싸다는 인식이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스타우드가 공개매수 의사를 밝히기 전 4월 2일 인베스코 오피스 제이리츠 종가는 주당 1만 7,650엔입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이전인 2020년 2월에 주당 2만 4,470엔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약 40% 하락한 가격입니다. 물론 스타우드와 인베스코가 싸우면서 지금은 주당 2만 2,750엔(6월 4일 종가 기준)으로 많이 올랐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을 감안하면 여전히 상승 여지가 있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인베스코 오피스 제이 리츠 주가 추이

참고로 인베스코 오피스 제이 리츠의 시가총액은 지난 4일 기준 2,002억엔 수준으로 일본 오피스 리츠 11개 중 7번째로 큽니다. 전체 포트폴리오의 약 90%가 도쿄를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인베스코 오피스 제이리츠 포트폴리오, 2020년 10월말 기준

여기 또 하나의 유사한 스토리가 있습니다. 블랙스톤과 스타우드 캐피탈 그룹이 최근 미국의 장기 체류 호텔 리츠인 ‘익스텐디드 스테이(Extended Stay America)’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블랙스톤과 스타우드는 지난 3월 주당 매수 가격을 19.50달러로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기존 투자자들이 이 같은 제안에 반대 의견을 표명했죠. 향후 시장 회복 등을 감안했을 때 충분히 매력적이지 않은 제안이라는 겁니다. 이에 블랙스톤과 스타우드는 지난 1일 주당 매수 가격을 20.50달러로 다시 제안했습니다. 참고로 블랙스톤과 스타우드는 이번 제안에 앞서 익스텐디드 스테이 지분을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스타우드는 주당 9.05달러에 지분 8.5%를, 블랙스톤은 주당 6.50달러에 지분 4.9%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일시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지만 향후 회복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저가에 매수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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